
이제는 친구들 모임에서 ‘결혼은 언제 할 거야?’보다 ‘결혼 안 해?’라는 질문이 더 익숙하다.아이 이야기가 나올 땐, 다들 애써 웃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애를 어떻게 키워, 감당이 안 돼”대한민국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건, 단지 ‘한 생명을 품는다’는 낭만적인 말로 끝나지 않는다.그건 곧 목숨을 걸고 육아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며, ‘내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출산율 0.72, 하지만 아무도 놀라지 않는다사실 출산율 0.72는 더 이상 충격적인 숫자가 아니다.놀라운 건, 이 수치가 당연하게 느껴지는 사회 분위기다.정말 그렇게까지 되었구나, 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누구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게 이상하지 않은 시대.오히려, 아이를 낳기로 한 이들이 존경스러울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