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부도 위기 짜리시, 원인과 전망

롯데그룹이 최근 연이어 불안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과거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 그룹 중 하나로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하던 롯데가 지금은 자산을 담보로 잡고,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롯데월드타워 담보 제공, 현금흐름 문제?

롯데그룹의 상징과도 같은 롯데월드타워가 담보로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롯데물산은 최근 약 2조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의 자금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 핵심 자산을 담보로 잡는 것은 상당한 자금 압박에 처해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유통업 침체와 오프라인 사업 구조조정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 부문은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모델이 온라인 시장 성장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023530)은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 하락을 겪고 있으며, 백화점 및 대형마트 매장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롯데가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최근 롯데쇼핑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24년 11월 기준 6.6% 급락한 바 있다.

일본 롯데와의 연결고리, 약인가 독인가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와의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국내에서 오랜 기간 논란이 있었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사업에 대한 독립적 의사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롯데그룹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얻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한일 관계 악화 시 롯데의 기업 이미지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면세점 사업 부진과 중국 시장의 철수

롯데는 한때 면세점 사업을 통해 높은 수익을 기록했으나, 사드(THAAD) 사태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이후 면세점 사업은 매출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다. 게다가 롯데는 중국 시장에서도 철수를 결정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이 흔들리고 있다. 이는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계열사 부채와 지배구조 문제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높은 부채 부담을 안고 있다.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쇼핑(023530), 롯데건설 등의 기업들은 자금 조달 과정에서 상당한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둔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13.7% 감소하였으며,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된 상태다. 롯데건설 또한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함께 유동성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지배구조가 복잡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것도 문제다.

롯데 관련 주식 동향

현재 롯데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들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 롯데지주: 그룹의 지주회사로 최근 주가가 20,650~20,950원 사이에서 변동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 롯데칠성음료: 통상임금 판결로 인한 영업손실과 함께 미국, 인도 등 해외시장 확장을 추진 중
• 롯데케미칼: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감소, 적자 전환 발생
• 롯데쇼핑: 유통업 부진과 오프라인 사업 축소로 인해 지속적인 주가 하락세
• 롯데렌탈: 재정적 어려움 속 매각설 제기됨

롯데의 생존 전략은?

롯데그룹은 현재 여러 가지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5대 대기업 중 하나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유통 중심 사업 모델을 변화시키고, 온라인 및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또한, 부채를 줄이고 핵심 사업을 강화하는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다.

지금이 롯데그룹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과연 롯데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아니면 점진적으로 쇠퇴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