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행, 빗썸 제휴로 4.6만 개 요구불 계좌 유치
국민은행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과의 제휴를 통해 단기간에 4.6만 개의 요구불 계좌를 유치했다. 이는 기존 NH농협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의 제휴 변경이 확정되면서 빗썸 이용자들이 원화 입출금을 위해 신규 계좌를 개설한 결과다. 일반적으로 요구불 계좌는 고객이 은행에 예치한 돈을 언제든지 인출할 수 있는 계좌를 의미하며, 은행 입장에서는 신규 고객 확보와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핵심 자산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더 많은 은행들이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 수익성은?
국민은행이 빗썸과의 제휴를 통해 얻는 가장 직접적인 이익은 거래 수수료 수익 증가다. 기존 농협은행이 담당하던 빗썸의 원화 입출금 계좌 운영이 국민은행으로 넘어오면서, 은행은 이를 통해 지속적인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국민은행의 고객 기반 확대 역시 주요한 이점이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의 주요 이용층은 20~40대의 젊은 고객들이다. 이들은 기존 은행권의 핵심 고객층과 다소 차이가 있으며, 국민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금융 소비자층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국민은행의 대출 및 금융상품 가입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비트 효과’ 경쟁 심화, 신한·하나은행도 가상자산 시장에 뛰어들까?
국민은행의 성공적인 가상자산 시장 진입은 타 은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있는 케이뱅크가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로 인해 큰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과 같은 대형 금융사들도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협력을 적극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업비트의 경우, 케이뱅크와의 독점적 제휴를 통해 2023년 2분기에만 신규 계좌 유입이 100만 개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이는 은행 입장에서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가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가상자산 시장 진입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특정 거래소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규제 리스크와 향후 전망
하지만 은행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이유는 규제 리스크 때문이다. 국내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은행들은 이에 맞춰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해킹 및 금융사고 발생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은행들은 고객 자산 보호와 보안 시스템 강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 특히 국민은행이 빗썸과 제휴를 맺으며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고,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발표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국민은행의 ‘빗썸 효과’, 금융권의 새로운 경쟁 구도로?
국민은행이 빗썸과의 협력으로 단기간에 4.6만 개의 요구불 계좌를 확보한 것은 가상자산 시장이 기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단순한 핀테크 기업이 아니라, 전통 금융권과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향후 국민은행의 성과에 따라 다른 은행들도 가상자산 거래소와의 제휴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국내 금융권의 디지털 금융 경쟁을 한층 더 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금융당국의 규제 변화와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은행들은 신중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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