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이 제시한 투자전략 AI

인공지능이 바꿔놓은 투자 지형도

2025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투자자들에게 ‘AI 중심의 자산 재편’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AI 기술이 미국 경제와 글로벌 산업 구조 전반에 미칠 영향은 이미 가시화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수혜가 특정 주식과 섹터에 집중될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AI 반도체, 데이터 인프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은 빅테크 기업은 물론, 중소형 AI 스타트업도 눈여겨볼 대상으로 꼽힌다.

블랙록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생산성의 판도를 바꾸는 AI의 등장은, 향후 10년의 투자 트렌드를 선점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한다.

미국 주식 비중 확대… 기술주가 중심

이에 따라 블랙록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을 이전보다 더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술주와 헬스케어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은 AI 기술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블랙록은 “지금은 단기 수익보다는 중장기 구조 변화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미국 주식 시장의 AI 중심 성장 스토리를 신뢰하고 있다.

반면, 유럽이나 이머징 마켓 주식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채권 시장: 미국 국채는 축소, 기업채와 영국 국채에 주목

블랙록은 채권 시장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의 재정 적자와 고금리 유지 기조로 인해 장기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가격 하락 리스크 또한 크다고 본다.

즉, 수익률은 매력적일 수 있으나 자본 손실의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블랙록은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안정성이 높고 비교적 금리 상승 리스크가 적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영국 국채, 그리고 캐나다, 호주 등 일부 선진국의 중기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는 금리에 민감한 채권 투자자에게 중요한 신호다.

대체 자산: 금, 비트코인, 인프라 투자로 분산 전략 강화

주식과 채권 외에도 블랙록은 대체 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금과 비트코인을 제시하며, 최근 승인된 미국 비트코인 ETF의 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AI 산업과 밀접한 데이터 센터, 반도체 생산라인, 전력 공급 인프라와 같은 실물 인프라에 대한 사모 투자(Private Credit)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전통 자산이 아닌, 구조적 변화를 선도하는 산업에 자본을 직접적으로 투입하는 방식이다.

블랙록의 전략이 시사하는 것

블랙록의 투자 전략은 단순한 자산배분 조정이 아니라, 향후 5년에서 10년을 내다보는 거시적 시각의 변화를 담고 있다.

인공지능이라는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생산성과 효율성의 게임이 재편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의 접근법에도 대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AI 중심의 주식, 고정 수익률 기반의 선별 채권, 그리고 실물 기반 대체 자산이라는 ‘3중 축 포트폴리오’는 앞으로의 자산 운용 방식에서 점점 더 보편화될 가능성이 크다.

변동성 속에서 방향을 잡으려면

2025년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기술혁신이 동시에 교차하는 시기다.

블랙록은 이러한 시장 환경을 위협이 아닌 기회의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포트폴리오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구조적 변화를 수용하는 유연성을 기를 시점이다.


AI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하나의 경제 구조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에 대한 투자 전략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블랙록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변화를 회피하지 말고, 변화 속에서 우선순위를 재정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