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유의 영상 관람

넷플릭스 명작_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차별 없는 사랑이야기

낭만두유 2021. 1. 12. 22:49
728x90
반응형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차별 없는 사랑이야기

 

 

요즘 넷플릭스에 볼 영화가 없구나 하면 예전에 봤던 거나 봐야지 하다가 찾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20대에 두번보고 몇 년이 지나서 다시 본 작품이다

몇 번을 다시봐도 언제나처럼 긴 여운을 주는 명작이다

 

 

 

내용

 

 

 

 

마작방에서 새벽 아르바이트를 하는 '츠네오'는 곧 졸업을 앞둔 대학생이다

잘생긴 외모답게 인기가 많고 가벼운 사랑을 추구하지만 솔직한 성격이다 그는 최근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카나에'를 좋아하고 있다

 

마작방 손님들이 자주 하는 얘기는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할머니인데 그곳에 마약, 금, 돈이 들어있다고 재미난 상상을 한다 언제나처럼 알바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침길 유모차가 언덕길에서 굴러와 넘어진다

유모차 안에 있던 거 다름 아닌 사람, 자기 또래에 소녀 '조제'였다

 

 

 

 

할머니는 걸을 수 없는 손녀를 위해 유모차로 산책시키고 있었다 할머니는 고마운 마음에 집으로 초대해 밥을 차려준다

그는 조제가 만든 계란말이에 놀라고 엉뚱한 말투와 행동에 호기심을 갖는다

 

츠네오는 결국 복지와 관련된 얘기로 친해지면서 사귀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조제의 집에서 자주 식사도 하였고 조제와도 많이 친해졌다 그는 조제를 위해 장애인을 위한 복지 혜택 신청을 하고 할머니를 설득하면서 까지 낡은 집도 깨끗하게 수리한다

그러면서 조제와 더욱 관계가 깊어진다 그녀의 집에서 서로 손을 맞잡는 순간 카나에가 집으로 들어오는데 

조제는 그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그에게 큰 배신감을 느낀 조제는 그를 밀어내고

할머니도 츠네오에게 다신 집으로 오지 말라고 얘기한다 그렇게 그 둘은 헤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취업을 준비하는 츠네오는 예전에 조제의 집을 보수하였던 건설회사 담당자를 찾아가 인사를 제안한다

그러던 중 알게된 조제의 할머니의 죽음 그는 단번에 그녀에 집에 찾아가서 그녀를 만나지만 서먹한 상황..

나가라는 그녀의 말에 그는 진짜 나가려고 신발을 신다 조제의 눈물을 보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는 둘 동물원에 호랑이도 보고 같이 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시간이 흘러 직장인이 된 츠네오는 자신의 동생을 만나면서 자기 가족의 제사에 조제를 데려갈 것이라고 한다

동생은 그를 응원하지만 정작 자신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짓는데

 

 

 

본가를 가지 며칠전 자신의 옛 여인 카나에를 만난다 그녀는 장애인인 조제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뺏긴 것에 충격을 받아 망가진(나름?) 삶을 살고 있는데 츠네오는 그런 그녀를 위로한다

 

조제와 본가로 가는 여행을 떠나는 날 본가에 가기전 수족관에 들르기로 하는데 그곳은 휴관이었다

그녀는 조제에게 짜증을 내고 그는 그녀와 함께할 수 없음을 표정으로 표현한다

결국 본가로 가지 않는 그들은 조제의 제안에 바다로 놀러 간다 행복한 추억을 쌓고 돌아와 몇 달을 더 함께 하고 둘은 이별을 한다

 

 

 

 

사실 조제의 본명은 쿠미코이다 그 이름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한 달 후, 일 년 후>에 주인공의 이름으로 

불편한 몸으로 태어나면서 선택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을 부정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였다

후에 <한 달 후, 일 년 후>에 후속작 <멋진 구름>에 내용에는 '언젠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 거야 우리는 다시 고독해지고 그래도 마찬가지일 거야 1년의 세월만 남을 뿐'이란 내용이 나오는데 담담한 이별을 암시한다

 

 

호랑이는 조제가 가장 무서워하는 존재이다 '세상'의 상징적인 존재로 혼자서는 세상과 마주할 수 없지만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라면 자신에게 혹독한 세상 속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물고기와 깊고 깊은 바다는 조제의 존재와 그녀의 집인데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집에서만 갇혀 살아야 했던 걸 비유적으로 말했고 츠네오를 만나 깊은 바닷속을 벗어났다고 한다

그다음으로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난 길을 잃은 조개껍데기처럼 바다 밑에서 굴러다니겠지 그것도 나쁘지 않아'말을 하는데 조제는 그와의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누구보다도 츠네오가 필요했던 그녀였지만 담담히 그를 보내줄 준비를 했다..

 

 

 

 

 

그녀와 헤어지고 후련한 듯 거리를 걷고 있는 츠네오는 갑자기 길에서 주저 않아 통곡을 한다 그리고 독백으로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는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그녀와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다' 이 영화에 명장면이다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누구보다 강렬하고 평범하게 살아했던 여자와 차별 없이 온전히 그녀를 사랑한 그는 

이별을 하고 서로의 시간을 위로 삼아 담담히 살아가겠지

 

반응형